2008년 10월 29일 수요일

사람과..자신감과..시선..

이번 학기에 "영어발표 연습"이라는 과목을 수강하고 있다.
가장 첫 목적은 영어를 매주 조금이라도 연습하고 쓸 수 있게 하는 것이었다.

기대했던 것 보다 힘든 과목이다. 그리고 중간고사도 그리 만만치 않았다.
한 팀씩 홈쇼핑의 형태로 한 사람당 5분여씩 speech와 acting을 함께 하여야 했다.
게다가 소개할 물건도 우리만의 발명품이어야 했다.
우리팀은 "Quick- make-up"이라는 make up stamp를 소개했다.
도예과에 다니는 학생이 있어 우리는 작게나마 정말 stamp를 만들어 할 수 있었다.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모두 다 같이 준비하고 연습하고...

그 시간을 통해 얻은 것은 "사람"이었다.
팀플이라는 것의 장점이 누군가와 함께 한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그냥 각자 수업만 듣고 헤어져버리던 사이에서 이제 공통 관심이 생기고 함께 무언가를 함으로서 좀더 친해지고 가까워질 수 있었다.

발표날은 우리반 학생뿐아니라 옆반의 학생들이 참관하여 평가를 같이 해 주었는데 그래서인지 평소보다 두배는 더 떨렸던 것 같다. 게다가 내가 맡았던 역할을 show host였던지라 20분간 분위기나 흐름을 모두 알고 있었어야 해서 부담도 꽤 됐었다. 그래서 시작 전 좀처럼 마구 뛰는 가슴을 진정시키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모두들 우리의 발표를 즐겨주었고 시작하고 조금 시간이 흐르니 마음이 편해질 수 있었다.

그리고 10월 마지막 주 수요일,
우리 클래스는 새로운 시도를 하였다. 그것도 매우 과감하다 할 수 있는??
과목이 "영어발표연습"이다 보니 매주 발표를 조금씩은 하는데 오늘은 선생님이 밖으로 나가자고 하셨다. 각장 번호를 뽑고 우리는 교실이 아닌 교실 밖으로 나섰다.
맨 처음, 경영대에서 미대 뒤로 이어지는 곳에서 첫 학생이 발표를 시작하는데 이어 사람들이 한창 많이 지나다니는 동그랑땡(벤치라고 할 수 있는 조형물??)위에서 사람들의 모든 시선을 받으며 두 학생이 발표를 하고 또 경영대와 씨동을 잇는 테라스에 올라가 아래에 있는 나머지는 향해 또 시선을 받으며 발표를 하고, 난생 처음 가본 학교 뒷산의 작은 벤치에서 또 한 학생, 아파트 놀이터에서 또 한 사람, 그리고 체육관이 있는 작은 공원 구령대에서 나머지 학생들이 사람들의 시선 속에 발표를 하였다. 주제는 즉석 추첨!!! 1분동안의 짧은 시간의 발표였지만 정말 머릿속이 하얘졌다.
나는 제일 마지막즈음에 발표를 하였는데 참 막막하긴 했지만 막상 또 입을 떼기 시작하니 괜찮아졌다.

사람들의 예상되지 않는 "시선"들 속에서 "자신감"을 배울 수 있었다. 그러나 아직 갈길이 멀고 멀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기에 앞이 막막하기도 하다..그리고 아직 뭘 어떻게 해야 잘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오늘은 그 시선을 느낀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배웠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한걸음...한걸음 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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