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4일 토요일...
친구의 생일이고 해서 저녁을 먹으러 이태원에 있는 '아웃백 스테이크'를 찾았다.
나와 친구는 오랜 시간 편히 앉아 식사도 하고 이야기를 하기에도 좋아 즐겨 찾는 편이었다.
주로 집 근처에 있는 매장을 찾았지만 이 날은 특별히 이태원에 가게 되었다.
우선 나의 시선을 사로 잡았던 것을 당연히 많은 외국 손님이었다.
새삼 '한국에도 외국사람들이 이렇게 많았구나...'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이 곳 매장의 직원들은 모두가 영어가 유창한 듯 보였다. 그도 그럴것이 내가 가서
보았을 때 손님의 40~50%는 외국 손님이었으니 손님들을 대하려면 영어는 필수여야 할 것이다
다행이 붐비기 직전이라 금방 자리로 안내를 받았고 식사를 주문하였다. 식사를 하는 한 시간이
좀 넘는 시간동안 직원들을 부르기 힘들었던 적이 거의 없었다. 담당 서버가 늘 테이블 근처에 있었긴 때문이었다. 우리 테이블의 담당 서버는 우리 또래의 젊은 사람보다는 약간 더 나이가 있어보이는 여성분이었는데 일을 하신지 얼마 안되어 보였지만 정말 친철하셨다. 요즘 고객들의 만족을 위해 그 정도야 다 하는 일이니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였다.
그런데 식사를 다 마치고 계산서를 받은 우리는 깜짝 놀랐다. 계산서 하단에 작은 post-it이 붙어 있었는데 거기엔 친히 손으로 쓴 담당서버의 감사하다는 짧은 메세지가 적혀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그녀의 이름이 Elly라는 것을 그때 알았던 것 같다. 정말 여러번 '아웃백 스테이크'를 방문하였었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었다. 저번에 갔던 매장에서는 직원들이 우리 테이블 쪽을 잘 신경쓰지 않아 꽤나 불쾌했던 적이 있던 지라 그 메세지는 더 크게 감동으로 다가왔는지도 모르겠다. 사실 그냥 아무것도 아니라고 넘길 수도 있었겠지만 내가 그것을 보고 미소를 지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것이 진정한 '고객만족과 감동'이 아니겠는가??
그 매장의 모든 직원들이 그러한 메세지를 남기는 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나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다른 직원들이 쾌활하고 톡톡튀는 밝은 목소리로 고객들을 대하는 것이 그들의 고객 만족 전략이라면(늘 이러한 직원들만 봐왔었고~) 아마 그 날 Elly의 자신만의 전략은 차분하고 다정한 말투와 마지막에 이런 잔잔한 그리고 여운이 남는 이런 메세지가 전략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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