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뮤지컬'CATS'의 무료 티켓이 생겨 보러 갔었다.뮤지컬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나로서는 더할나위없이 좋은 기회였다.
이 티켓의 출처는 KB국민은행에서 고객들에게 나누어준 '수험생 격려 공연'티켓이다. 이 전에도 KB국민은행에서 후원하는 '맨오브라만차'도 무료티켓이 생겨 좋은 자리에서 보고 왔었다. 하루를 지정하여 통째로 공연을 예약하여 그 티켓을 고객들에게 나누어 주는 것이다. 물론 좌석은 한정되어있기에 모든 고객에게 나누어 줄 수는 없는 것이 당연하다.당연히 예금 총 액수이나 장기고객의 우선순위, 이용도에 따라 티켓을 나누어 주는 고객의 대상이 선정되었을 것이다. 아마 나의 경우는 아빠께서 은행의 VIP고객이라 더 쉽게 빨리 티켓을 구할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예전에는 공연과 문화에 대한 기업의 후원이 이렇게 많았던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요즘 들어 무슨 공연이나 행사에 보면 많은 기업들이 후원을 하고 있다. 전에는 어느 광고건 포스터건 후원기업들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었다. 그런데 내가 이 후원기업들로 인해 어찌 말하면 이득을 얻고 보니 관심이 점점 생겼다.
뮤지컬이라는 것이 특히 지금 학생인 나로서는 결코 쉽게 자주 즐길 수 있는 문화생활은 아니다.티켓의 가격들이 뮤지컬은 사람들로 하여금 고급문화, 비싼 문화로 만드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물론 무턱대고 비싼 가격을 탓할 수는 없다. 공연의 막을 올릴 때까지의 준비부터 많은 회를 거듭하는 공연을 생각해 볼 때 이는 결코 비싸다고 할 수 없는 면이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
그렇다면 단순히 비용 면에서 기업들이 공연들을 후원하고 있는 것 일까? 물론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비용 면에서 기업들의 후원으로 공연이 더 수월하게 진행된다는 것은 일리가 있다. 그러면 기업이 이로서 얻는 이익은 무엇일지 생각해 보아야겠다. 과거에 기업들이 수익 창출에만 치중하고 그로부터 기업들의 순위가 정하여졌던 것과는 달리 지금은 기업의 이미지가 그 기업을 평가하는데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이미지 경영이 아니겠는가… 기업들이 자신들의 이미지 구축에 이 공연 후원이 많은 도움을 주고 있지 않을까 싶다. 일단 나부터도 이렇게 각종 문화 영역에 후원을 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관점을 갖게되는 것을 보아하니 나뿐만의 이야기는 아닐 것 같다. TV광고에서도 제품의 광고만이 아닌 기업 자체에 대한 이미지 광고가 이미 많은 비중을 차지한 지 오래다. 이 이미지 광고의 효과는 결국 수익창출에도 당연히 영향을 끼친다.이처럼 기업의 이미지 구축과 또 사회공헌이나 문화생활이 기업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다 주는 것은 당연히 좋은 평가를 받을 점이라 하겠다..
그러나 이따금 일어나는 기업의 안좋은 일, 예를들면 기업내외의 비리라던지, 사회적 파장을 가지고오는 범죄등 기업윤리에 어긋나는 것들과 기업내 제품이나 서비스 자체의 문제점이나 결함, 그리고 사소하게는 고객을 직접만나는 직원들의 불친절한 태도라던지, 제품의 구입이나 서비스 이용 후의 문제 처리 상황의 불편함이나 불쾌감은 기업이 존재하는 한 없어지지 않을 것들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이렇게 기업들이 그 목적이 순수하던 아니던 문화에 공헌을 하고 후원을 함으로서 그들의 이미지 구축에 많은 비용을 지출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지 생각해볼 필요도 있을 듯 하다.사회와 고객들을 속이고 있거나 정작 고객들이 마주해야할 불편함등은 뒤로한 채 문화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은 참 모순적인 일이 아닐까 싶다. 물론 기업들이 문화를 위한 투자와 후원은 칭찬받아 마땅하고 긍정적인 효과와 영향을 가져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여기에 덧붙인다면..나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기업들이 문화적인 면에 힘을 쓰기전에 기업의 투명성이나 고객을 위해 먼저 좋은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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